*Hora_Taro 님 타로

*드림컾 오리진 서사 (맞짝사랑 내기 연애) 포함


 



신년 축제의 분위기와 상황 

신년 축제 같은 경우엔.... 아 이거 약간 진짜 연인들을 위한 그런 축제인데요. 약간 뭔가 엄청 전통적인 축제라기보다는 진짜 좀.... 요즘 세대들을 위한~ 그런 류의 가벼운 축제에 가까워요. 연인과 함께 즐기는 눈꽃 축제~ 신년 마츠리~ 느낌이네요.


두 사람의 관계와 서로에 대한 생각 

이 당시 두 사람은 진짜로 친구 이상 연인 이하~ 인데, 이게 분명 사귀는 사이는 맞거든요. 근데 내기 연애잖아요. 그래서 진심인지 아닌지~ 같은 느낌에 가까워요. 페스타와 이미 그렇고 그런 텐션 자체는 익숙해진 상태인데 '사랑한다' 는 말만큼은 나오지 않는 느낌이거든요. 진짜 키스 정도는 매일 기습키스 같은 거 하면서 정작 사랑한단 말만큼은 안 나오는 사이. 레이는 평소처럼 굴고 있지만, 페스타는 "어쨌거나 이전과는 달라졌잖아? 레이와 키스하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레이가 이걸 자각해야 한다니까." 이런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사귀는데 썸타는 느낌이 컸던 것 같아요. 


신년 축제에서 만난 상황과 이유

두 사람이 만난 건...  사실... 페스타는 그냥! 이런 축제가 있다고? 내가 빠질 수 없지< 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가까운 곳에서 이런 류의 축제가 있다고 하니 다른 우마무들과 함께 놀러갔던 것 같고, 레이는 그럼 나도 가야지... 하고 자연스럽게 따라간 쪽이거든요. 자기가 트레이너니까 너무 당연히 따라갈 거라고 생각한 쪽이에요. 


신년 축제를 즐기는 두 사람

간 김에 이런 저런 야바위부터 금붕어 뜨기 내기, 사격, 야키소바 빨리 먹기 내기까지 솔직히 내기로 걸 수 있는 건 엄청 많잖아요. 그래서 페스타가 좀 이래저래 들떠 있었던 것 같아요. 


일단 두 사람 진짜 신년축제 기깔나게 즐기네요. 페스타 같은 경우엔 진짜 거기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는 다 하고 돌아다니는 것 같거든요. 자기 금전부터 머리 장식도 걸고 자기 소지품이나 방금 사온 야키소바나 이런 것도 걸고, 아무튼 걸 수 있는 건 다 거는데 나중엔ㅋㅋ 진짜 다 털려요. 그래서 옆에서 보고 있던 레이가 나도 걸 거야? 해서 ... 그건 아니지< 하는 느낌? 


아무튼 빈털털이된 걸 레이가 적당히 수습해주긴 했습니다. 소지품이고 머리장식이고 뭐고... 다 되찾아오는데, "하...이런 건 의미 없어." 하면서도 레이가 "하지만 난 네 트러이너니까. 이런 걸 챙기는 건 당연해." 하고 다 가져온 쪽이에요. 사실 페스타는 자존심이 상하긴 하지만 트레이너니까 당연하다<는 부분이 또 반박하긴 어려워서 그냥 솔직하게 말하지 그래? 내 물건이라서 되찾아왔다고. 하고 툭 던지긴 하는데 레이가 아무 말도 못하긴 하는 것 같네요. 


아무말 없이 귓가만 만지다가 사람들 몰려가는 거 보고 "...소원 빌러 갈까?" 하고 말을 돌렸던 것 같고요. 사실 페스타는 이거 말돌리기잖아 싶어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소원 비는 게 이 축제의 피크긴 하니까 그래도 따라오긴 했던 것 같아요. 


소원을 빌게 된 상황과 두 사람 

아마 여기서는 두 사람만 이동했던 것 같아요. 이거 레이 쪽에서 조용히 손 잡고 저 쪽으로 가서 할까? 하고 유도했던것 같거든요. 사실 페스타는 그런 레이를 진짜 "... ... ..." 이 시선으로 보긴 하거든요. 진짜 솔직하지 못하네 이자식< 같은 느낌이에요. 너 그냥 나랑 있고 싶은 거 아냐? 이런 느낌이거든요. 이 때 눈이 소복하게 내리고 사람들이 북적이는데도 눈 때문인지 새삼 고요하게 느껴지는 가운데, 두 사람은 인파가 적은 작은 나무 쪽에서 소원을 빌고 종이를 매달려고 했던 것 같고요.


각각의 소원 

레이는 사실 확실하게 알아요. 페스타에게 있어 어떤 의미로든 곁에 있을 사람은 자신뿐이면 좋겠다고. 이 사람이 무언가를 걸만한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고. 살아 있다는 희망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페스타로 하여금 계속 느끼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여기는데... 여기서 반발짝 물러나는 게 그게 연인의 모습이 아니어도 좋아< 같은 쪽이에요. 하지만 본인도 알아요. 이 둘 사이의 관계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이 과거의 자신을 버려야 그 다음 관계로 나갈 수 있다는 걸요. 하지만 그게 두려운 거죠. 그래서 말하지 않을 소원으로나마 적어두는 거예요. 


그리고 페스타는 '내기에서 이긴다' 라고 깔끔하게 적어뒀고요. 하지만..... 페스타는 그걸 가만 보다가 걸진 않네요. 어차피 내가 이길 내기야. 소원 같은 걸로 요행을 넣지 않아. 내가 선택한 내기니까, 내가 이기겠어. 


서로의 소원에 대한 생각과 반응 

그리고 레이는 적을 땐 이 사람의 곁에, 이 사람의 소원에 내가 있게 해달라< 이거였거든요. 레이는 이걸 페스타가 손에 안 닿을만한 높이에 달아요. 그래서 페스타가 뭐야? 이러는데 "조금 창피해서... 어차피 페스타와 있으면 이뤄질 소원이야." 하고 적당히 말을 돌려요.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페스타는 왜 달지 않냐는 말에 "뭐야? 당연하지 내가 선택한 내기는 내가 이겨." 하고 소원 같은 건 필요 없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거기서 레이 심장이 덜컹거렸던 것 같네요. 약간 속으로만 ...아. 하고 삼키는 느낌. 그 때 아마 두 사람의 손이 스칠락말락했던 것 같은데 레이가 잡으려다가 제 손을 웅크렸던 것 같아요. 

 


돌아가는 길과 내리는 눈 

내리다 말다 하던 눈은 돌아가는 길에도 내렸던것 같은데, 다른 우마무들이 먼저 가버린 덕분에 두 사람이 조용한 길을 둘이서 걸어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돌아가는 길에 레이가 "소원 안 빈 거... 원래는 우리 내기 빌려고 했어? 이기게 해달라고." 라고 물었던 것 같아요. 레이는 진짜 지금까지의 용기나 망설임을 겨우겨우 견디고 딱 한마디 내놓은 거 같은데 페스타가 그런 레이를 빤히 보다가 확 당겨서 키스했던 것 같네요. 



두 사람이 진짜 키스까지 하게 된 정황

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와중 두 사람은 아무도 없는 길 위에서 짧은 입맞춤을 나눴고 레이는 그런 페스타를 무의식적으로 안으려다 멈칫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입술을 떼었을 때 레이는 자신도 모르게 한번 더 입맞춤을 하려고 다가갔다가 페스타의 웃는 얼굴과 마주하는 것 같거든요. 페스타는 씩 웃으면서 난 이런 스릴을 즐긴다고, 소원 같은 거에 기도하면서 스릴을 양보할 생각 같은 건 없단 말야.<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한번 더 깊게 키스했던 것 같네요. 


A와 B의 각각의 속내 

그리고 그때.... 레이는 아 이게 좋아하는 게 맞다는 걸 확실히 깨닫긴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딱 거기까지. 이걸 도저히 말할 자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정말로 사귀게 되면 헤어지게 되니까. 그러느니 이 내기가 끝나고 오래도록 곁에서 트레이너로 있고 싶어< 가 컸던 것 같거든요.


키스의 순간 

두 사람의 입맞춤은 오히려 페스타 쪽에서 고요했고 레이 쪽에서 점점 더 깊게 끌어 당겨 안아 파고들듯 키스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이전과는 다르게 좀 더 갈구하는 느낌에 가깝고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마주한 느낌이라 '지금 당장 이 입맞춤을 원해.' 에 가까운 느낌이 강렬했어요. 페스타는 그 욕망을 받아들이면서 한 번 더 밀어붙일까 말까 고민을 좀 하긴 했던 것 같네요. 


키스 이후

그리고 입을 떼었을 때 그제서야 레이는 자신이 실수했다...고 생각해서 잠깐 한동안 말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내가 너무 나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나 같은 느낌이요. 반면 페스타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돌아갈까? 했던 것 같고요. 아마 먼저 손을 잡은 건 페스타였던 것 같네요. 손 잡고... 학교로 돌아가면서 "소감이 어때?" 했을 때 레이는 "..." 하고 아무 말도 못했던 것 같고요. 


그 날 밤의 두 사람

그리고 그 날 밤 두 사람은 가볍게 드라이브라도 나갈까? 하게 됐던 것 같아요. 레이는 좀 이 눈 오는 시간을 단 둘이서만 즐기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아까 낮의 소원 비는 시간도 좋았지만 단 둘이서 입맞췄던 시간을 좀 더 곱씹으면서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싶은 마음도 없잖아 있었고, 무엇보다 페스타와 함께 그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페스타는 밀어붙일 거라면 지금이라고 여겼던 것 같네요. 승부를 걸 타이밍 그 자체니까요. 


그리고 한적한 곳에서 차를 대고 둘이서 눈 내리는 풍경을 보고 있었을 때 네 소원에 내가 있었지? 하고 페스타가 먼저 말을 꺼냈던 것 같아요. 그 때 얼버무리던 네 눈은 나를 향하고 있었다면서, 그 때 둘러대듯 말했지만 그게 진심이라는 걸 안다고. 네가 이 내기 승부를 인정할 때까지 100일의 내기는 무르지 않을 거지만 적어도 난 내가 이긴 걸 알아< 라고 말했던 것 같아요. 이미 승부는 났고 네가 이 승부를 인정할 때까지 기다려주겠다는 쪽이거든요.


레이는 속이 진짜 들끓는다는게 뭔지 체감하는 것 같아요. 이대로 사랑을 인정하기엔 자신이 두려운 게 너무 많아서 도대체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 쪽에 가깝고, 페스타는 페스타대로 아직도 인정을 안 해? 하고 가만 보는데 레이가 그대로 입을 맞추면서 페스타를 자기가 있는 운전석 쪽으로 당겨왔던 것 같아요. 


레이는 레이대로 자신이 이미 사랑하고 있는 걸 알고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왜 이렇게까지 나를 뒤흔들지?' 했을 것 같네요. 물론 내가 선택한 연애라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고, 내가 선택한 페스타라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이 도박에 나를 전부 걸어 내가 이대로 침몰할 것만 같아< 라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네가 없는 나를 상상할 수 없게 됐는데, 이제 나는 어떡하지. 이 두려움으로 페스타를 꽉 끌어 안았던 것 같네요. 자기 품에 가두고 놓치지 않을 것처럼. 


페스타는 그런 레이의 격렬한 입맞춤을 전부 받아내면서, 레이의 옷깃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도 잠깐만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게 네가 원하는 거 아니야? 그런데도 너는 나에게 그렇다고 인정하지 않아...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 안은 채로 색색 숨만 쉴뿐 아무 말 없다가, 페스타가 입을 여네요. "소원, 내가 이뤄줄테니까 나에게 걸어." 라고. 레이는 그런 페스타에게 오래도록 입맞추며 답을 삼켰던 것 같네요. 그리고 페스타는 이 입맞춤이 긍정이자 부정이라는 걸 알아요. 그래서 바보 멍청이... < 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소원은 이뤄질까? 

소원이 이뤄졌음에도 레이는 자신의 소원이 이뤄진줄 모르는 쪽이에요. 


이런 데는 항상 무슨 말을 써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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